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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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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5월 중순까지 중단…세계랭킹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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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과 세계 3위 박성현(27) 이름은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통계 어느 곳에도 들어 있지 않다. LPGA 투어가 4개 대회를 치른 뒤 코로나19로 '강제 휴가'에 들어간 탓에 아직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PGA 투어가 5월 중순까지 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면서 두 선수 통계는 앞으로 두 달 후까지 전무하게 됐다.

LPGA 투어는 지난 21일(한국시간) "4월 15일 개막 예정이던 롯데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이어 열리는 LA오픈, 메디힐 챔피언십까지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2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예정됐던 6개 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던 LPGA 투어는 이로써 총 9개 대회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9개 대회 중 4월 2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9월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 기간 예정됐던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이 일주일 뒤인 9월 17일 개막으로 일정을 변경하면서 빈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고진영이나 박성현에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녀골프 세계 랭킹을 당분간 현재 순위대로 유지하기로 한 점이다. 고진영은 대회가 다시 열리는 시점까지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남자골프 랭킹 역시 3월 셋째주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여서 완전히 멈춘 골프 투어가 언제쯤 시즌을 이어갈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현재 LPGA 투어는 물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 투어도 5월 중순까지 대회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랭킹과 관련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과 관련한 내용일 것이다. 국제골프연맹(IGF)은 "남자는 6월 22일, 여자는 6월 29일 랭킹을 기준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는 현재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이 그대로 열린다면 한국 선수는 남자부에서 현재 세계 랭킹 23위인 임성재(22)와 50위인 안병훈(29)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여자부에서는 세계 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이 들어 있으면서 한국 선수 랭킹 4위 안에 든 고진영, 박성현, 6위 김세영(27), 10위 이정은(24)까지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2)는 현재 11위여서 도쿄올림픽 참가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다. 만약 올림픽이 1년 또는 2년 연기되면 현재 세계 랭킹은 올림픽 출전 자격과 완전히 상관없어질 수도 있다. 1년 연기된다면 출전 자격을 결정하는 랭킹은 내년 중순쯤 정해질 수도 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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