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언제 개막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일찌감치 개막전 시구자를 정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오클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고 있는 팬에게 개막전 시구를 약속하며 완치를 기원했다”라고 보도했다.
저스틴이라는 이 팬은 17일 오클랜드 비니 모자를 쓴 채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평소 당뇨병이 있긴 했지만 내 몸은 (질환과) 잘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코로나19)이 나를 박살 내고 있다. 다들 바보처럼 굴지 말고 집에 있기를”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오클랜드가 코로나19 중증환자 저스틴(사진)에게 2020시즌 MLB 개막전 시구를 제안했다. 사진=저스틴 SNS |
기저질환 때문인지 저스틴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폐와 머리까지 병세가 퍼졌다. 바이탈 사인이 나빠지면 산소 공급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데이브 카발(45) 오클랜드 사장은 “빨리 낫기를 바란다. 구단 전체가 당신의 쾌유를 기원한다. 팔 상태는 어떤가?”라며 저스틴에게 2020시즌 MLB 개막전 시구를 제안했다.
저스틴은 “나는 사람들이 이 일(코로나19)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으면 해서 올린 글이었다. 이렇게 따듯한 반응은 기대하지 못했는데…”라며 응원해준 모든 SNS 이용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30개 구단은 18일 개막 연기로 일거리가 없어진 경기장 노동자를 위해 총 3000만 달러(약 372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선수노조(MLBPA)는 MLB 사무국과 함께 17일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한 계층에 기부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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