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신진서가 선택한 봉쇄 수단은 136이었다. 검토실에선 참고 1도 백 1이 추천됐으나 8까지 지그재그식 행마로 탈출한다. 그렇다면 좌변 흑의 탈출은 막힌 것일까. 여기서부터 박정환의 '묘기 대행진'이 펼쳐진다. 137부터 142까지 정지 작업 후 143으로 나가니 백의 응수가 까다로워진 것.
참고 2도를 보자. 1로 받으면 흑은 2로 끊어갈 요량이다. 9까지 거의 외길인데, 10을 선수하고 12로 틀어막아 이것은 거꾸로 백의 전멸이다. 따라서 144, 146으로 늦춘 수는 절대였지만 147로 젖히니 중앙과 좌하귀 등 여러 곳의 찝찝한 맛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봉쇄를 노리던 백이 기로에 섰다. '가'의 절단을 감행할 수 있을까.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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