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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자이언츠는 팀!" 롯데 외인 3총사 '특별휴가' 자진 반납, 선수단과 함께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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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댄 스트레일리, 아드리안 샘슨, 딕슨 마차도. 출처 | 롯데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롯데 외국인 선수 삼총사가 스프링캠프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던 기존 계획을 변경해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롯데 외인 원투펀치 댄 스트레일리(32)와 아드리안 샘슨(29), 타자 딕슨 마차도(28)가 12일 ‘특별휴가’를 스스로 반납했다. 전날 롯데 구단은 이들에게 캠프 종료 뒤 약 1주일의 휴식 시간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선수 가족이 한국을 방문하기 어려워진 데다가 KBO리그 개막이 4월로 미뤄져 장기 생이별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이런 구단의 선의를 받아들여 고국행을 발표됐지만, 하루 더 논의 한 끝에 결정을 번복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 및 코치진, 동료들과 함께 17일 부산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올시즌 KBO리그 외인 30명 중 절반은 스프링캠프가 끝난 후 고국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해외 전지훈련지와 비교해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워낙 심했던 탓도 있지만, 멀리 떨어진 가족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외인들의 불안한 심리를 달래주려는 의미가 컸다. 그사이 전염병의 유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선언으로 번지며 전 세계 어디도 안전지대가 없게 됐다. 물론 롯데 외인들이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행을 택한 건 아니다. 2월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팀원들과 함께 2020시즌을 출발한 만큼, 팀원들과 함께 움직이는 게 맞는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스트레일리는 “특별 휴가를 취소하고 정상적으로 한국에 귀국하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한국행을 결정한 가장 결정적인 사유는 ‘우리가 팀과 하나가 돼 계속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구단이 먼저 며칠간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정말로 감사하지만, 길게 봤을 때는 반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팀에 설명했다. 가족들과도 상의해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롯데는 기존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호주 애들레이드 전지훈련을 선수단 보호차원에서 총 12일 더 연장했다. 추가 청백전과 훈련을 소화한 선수단은 17일 호주 시드니와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김해공항으로 들어온다. 세 선수는 구단이 마련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선수단과 함께 개막전까지 훈련 일정을 동일하게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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