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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20대 취업자 1년 9개월만에 감소… 취업시장도 코로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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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많이 하는 20~24세 4.9만명 감소

올해 2월 20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 감소했다. 2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20대는 인구 요인을 반영한 고용률도 작년 2월 57.4%에서 올해 2월 56.6%로 0.8%P(포인트) 줄었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고용 통계에서도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11일 ‘2020년 2월 고용동향’에서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68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고용률은 60.0%로 같은 기간 0.6%P 상승했다.

조선비즈

구직자로 붐비고 있는 일자리 박람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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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계에서는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연령대인 20대 취업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20~2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 줄어든 366만3000명이었다. 특히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연령대인 20~24세 취업자가 4만9000명 줄었고 고용률도 1.2%P 떨어졌다. 구직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연령대인 25~29세도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됐다. 기획재정부는 "숙박음식업·시설관리업에서 취업자 수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취업자 가운데 ‘일시 휴직자’는 전년 동월 대비 29.8%(14만2000명) 늘어난 6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업이 있으나 조사 대상 기간에 투병, 휴가, 무급휴직 등의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한 일시 휴직자는 6개월 이내 직장으로 복귀가 확실한 이들로, 고용 통계 상 ‘취업자’로 집계된다. 일시휴직자는 직장 복귀가 확실하고, 휴업기간이 6개월을 넘지 않는 경우다.

일시 휴직자의 증가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려다 코로나19 확산에 잠시 쉬는 노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시 휴직자는 2월에 설 연휴가 있었던 2016년(15만2000명 증가)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취업 시간대 별로 보면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533만6000명으로 11.8%(56만2000명) 증가했다. 특히 1~17시간의 단기 일자리 취업자 수가 16.5%(27만4000명)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53시간 이상 일자리는 11.6%(47만2000명) 줄어든 360만명이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도입으로 53시간 이상 일자리는 감소하고, 36시간 미만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올해 2월은 작년 2월보다는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민아 기자(w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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