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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라디오쇼' 달시 파켓이 전한 #수입 #봉준호 #기생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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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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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달시 파켓이 영화 '기생충'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 '직업의 섬세한 세계'코너에서는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 달시 파켓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달시 파켓을 "'기생충'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해준 미국 출신 번역가"라고 소개하며 토크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몇 작품을 번역했냐고 묻자 달시 파켓은 "세어보진 않았지만 다 합치면 100편 정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명수가 "'기생충'이 굉장히 잘 됐다. 부가적인 수입은 없었냐"라고 하자, 그는 "보너스는 없다"라며 "그대신 일이 많이 생겼다. 다른 작품을 할 때 번역비를 올려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직업의 섬세한 세계'의 고정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이에 달시 파켓은 "매달 다르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작품 두 편 정도 하면 편하게 살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를 듣던 박명수는 "얼만큼 편하게 사는 거냐. 일주일에 한 번씩은 한우 투 플러스로 드실 수 있냐"라고 자세하게 묻자 그는 "강의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열심히 해도 남는 돈이 많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달시 파켓은 한국영화를 번역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영어 강사로 4년 정도 일을 했다. 그러다 한국 영화에 빠져서 웹사이트를 만들어 그것을 소개했다. 그 당시에는 한국 영화를 영어로 소개한 곳이 별로 없어서 사람들이 사이트를 많이 찾아와줬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과 같이 일하게 된 계기로는 "'플란다스의 개'에서는 감수만 보고 '살인의 추억'부터 번역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달시 파켓은 '기생충'을 미리 봤었다고. 그는 "'기생충'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영화를 개봉하기 3개월 전에 봤는데, 아무한테도 이야기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아무 말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달시 파켓은 아카데미 수상을 언급하며 "미국에서는 원래 외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너무 없는데 놀랐다. 이렇게까지 미국 관객과 통할 수 있는지 저도 상상 못 했다. 앞으로는 사람들의 생각이 좀 바뀔 것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또, "봉 감독님이 할리우드를 넘어 세계적인 감독이 될 거라 생각했냐"라고 묻는 질문에는 "다른 감독에 비해 찍기 전 어떤 영화가 나올지 100% 알고 있는 감독인 것 같다. 찍을 때도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고민이 없다"라며 그를 극찬했다.

봉준호 감독의 통역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샤론 최에 대해선 "포인트를 잘 안다. 정보를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잘 기억할 수 있게 한다. 번역과 통역은 완전히 다른 거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달시 파켓은 "평소에도 한국 영화에 많이 관심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한국 영화가 잘 특히 이 어려운 시절을 넘어가서 앞으로 잘 할 수 있게 많이 도와달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쿨FM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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