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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구단들의 2020년 스프링캠프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사전 정찰’도 같이 끝난다. 최소 지난해만큼의 스카우트들이 KBO리그 경기장에 모일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올해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구단은 총 5개다. NC·한화·kt는 애리조나에서, KIA는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SK는 1차는 플로리다, 2차는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눈길을 끈 것은 KBO리그 구단 캠프를 찾은 MLB 스카우트나 관계자들이었다.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한 번 왔을 때 꼼꼼하게 선수를 관찰한 팀, 그리고 아예 지속적으로 캠프에서 선수들을 관찰하는 팀들도 있었다.
플로리다에는 양현종(KIA)이 최대 화제였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해외 진출을 공언한 상황이다. 2~3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양현종의 훈련과 투구를 지켜보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단 외국인 담당자는 “이미 양현종은 MLB 스카우트들에게 익숙한 선수고, 의사결정을 하기에 충분한 데이터도 쌓여 있다. 다만 MLB 구단들은 선수를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관찰한다. 몇 년간 많은 이닝을 던진 뒤의 몸 상태나 준비 과정 등을 지켜보려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금 데이터는 시즌으로 넘어가 다시 참고자료가 된다는 설명이다.
최대 3개 팀(SK·NC·kt)이 모인 미 애리조나주 투산에도 MLB 스카우트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3~4개 구단이 최소 하루 이상 연습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구단의 한 팀 관계자는 “누구를 특정해서 보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상황을 지켜보려고 왔다”고 설명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구단 관계자의 말도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사전 정보 수집 차원이 강해보였다.
국내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도 관찰 대상이었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때 더 바빠 보였다”고 증언했다.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뒤 MLB로 다시 돌아가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투수들이 그렇다는 게 전체적인 이야기다.
한 에이전트는 “현재 마이너리그도 공인구 반발력이 좋아져 전체적인 투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면서 “KBO리그에서 값싼 보험을 찾기 위한 MLB 구단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는 후문이다.
올해도 MLB의 문을 두드릴 선수들이 적지 않다. 양현종을 비롯, 나성범(NC), 김재환(두산), 김하성(키움), 박종훈(SK) 등이 MLB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MLB에 갈 수 있을지와는 별개로, 스카우트들의 임무는 이들을 계속 체크하는 것이다. 올해도 KBO리그 경기장에 앉아 있는 MLB 동아시아 스카우트들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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