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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 커지는 코로나 사태…KBL 시즌 중단에 KOVO도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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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삼성화재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어 텅빈 객석이 눈길을 끌고있다. 2020.02.25.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남자 프로농구(KBL)가 갑작스럽게 시즌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실내 프로스포츠의 또 다른 축인 프로배구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남녀 V리그 경기를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면서 더 이상은 정상적으로 리그를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이미 여자프로농구(WKBL)는 지난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실시한 데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것이 KOVO의 결정이 큰 영향을 끼쳤다.

V리그는 1일까지 11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팬들에게는 직관의 기회가 사라져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무관중 경기기간 동안 여자부의 경우 시청률에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정도로 팬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KBL의 리그 중단 소식이 들려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KCC 선수단의 숙소에 머문 사실이 드러난 것이 시즌 중단의 원인이 됐다. 모든 종목 단체들이 코로나 사태 초반부터 우려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다. 프로스포츠 관계자들은 “우리 경기장, 우리 동선에 확진자가 나오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해왔다. 특히 KOVO 입장에서도 남의 일 같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인한 리그 중단은 처음이다. KOVO도 이 결정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KOVO 관계자는 “KBL의 결정으로 인해 V리그도 많은 고민에 빠졌다. 아직까지는 리그 중단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임시 이사회 날짜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추가 조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다만 KOVO도 향후 확진자 증가 추이와 상황에 따른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2일은 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는날이다. 연맹에서 향후 일정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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