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2차 캠프 돌입한 LG 마운드, 선발 물음표·불펜 청신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BO리그에 선수와 코치로 몸담았던 크리스 옥스프링(왼쪽에서 두 번째)이 호주 LG 캠프를 방문해 류중일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기대대로 양질의 불펜진이 보인다. 하지만 선발진은 여전히 물음표다. LG 2차 캠프 주요 테마 또한 4·5선발 후보군의 실전 등판이 될 전망이다.

LG는 2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돌입했다. 오는 2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6번의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역시 야수보다는 투수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야수진 베스트9은 일찌감치 윤곽이 드러났다. 정근우와 정주현이 경쟁하는 2루를 제외한 포지션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주전 2루수 외에 야수진 과제는 포지션별 백업자원 3~4명을 찾는 것이다.

결국 관건은 마운드다. 불펜진은 청신호다. 지난달 중순부터 호주로 떠난 재활투수 4인방 중 김지용과 김대현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둘다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예상될 정도로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실전 등판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김지용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셋업맨으로 활약했고 김대현은 지난해 필승조로 우뚝 솟았다. 둘이 정상적으로 불펜진에 합류한다면 마무리투수 고우석 앞에 단단한 승리공식을 세울 수 있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좌완 김대유도 호주 캠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진해수 홀로 책임졌던 좌완 불펜라인에 지원군으로 올라섰다.
스포츠서울

LG 임찬규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반면 선발진은 안개정국이다.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구성된 선발진 상위라인은 강점인 반면 4·5선발은 약점이다. 임찬규, 송은범, 여건욱, 이상규가 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가운데 경험만 놓고 보면 임찬규와 송은범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임찬규는 지난해 수차례 투구폼을 수정하며 잃어버린 구위 찾기를 진행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0㎞대를 목표로 삼은 그는 평가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구위를 점검한다.
스포츠서울

LG 송은범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송은범은 한화 시절이었던 2017년 5월 7일 KT전 이후 약 3년 만에 선발 등판한다. 개인통산 193경기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호주 캠프부터 불펜피칭에서 100개가 넘은 공을 던지며 선발진 합류를 준비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송은범이 호주 캠프 불펜피칭에서 140개 가량 던졌다”며 캠프 초반부터 스태미너 향상을 꾀했음을 밝혔다. 최근 2년 불펜 필승조로 활약할 당시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에 의존한 그가 다가오는 평가전에서 어떤 볼배합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5년 트레이드로 SK에서 LG로 이적한 여건욱은 2014년 후반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비췄다. 이후 수술과 재활로 2년을 보낸 그는 2018년부터 롱릴리프를 맡았다. 2019년 8월 8일 NC전에선 4.1이닝을 기록하며 2014년 선발 등판 이후 가장 긴 이닝을 던진 바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이상규는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11차례 선발 등판했다.

물론 마운드 구성은 언제든 변한다. 4·5선발투수 자리는 특히 그렇다. 한 시즌을 치르며 부상과 부진 등 수많은 변수와 마주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 다섯 자리가 유지되는 경우는 없다. 지난해 LG 역시 총 12명의 투수가 선발 등판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김대현을 비롯해 정우영, 이정용 등이 선발진에 진입할 수 있다. 그래도 시즌 초반은 중요하다. 정상에 도전하는 올해 LG는 특히 그렇다. 앞으로 6번의 평가전에서 4·5선발 후보군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