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마요르카 홈페이지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기성용(31)의 행선지는 예상대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마요르카다.
마요르카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로 단기 계약이다. 마요르카는 기성용의 국가대표팀과 클럽 활동에 대한 활약을 상세히 전하면서 “우리의 중원을 보강을 하게 됐다”고 알렸다. 마요르카의 유니폼을 입게 된 기성용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마요르카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한글로 ‘새로운 이적생을 소개합니다’라고 전하면서 태극기도 게시했다. 이적생을 환영하기 위해 나름대로 공을 들인 것이다. 또한 기성용의 영입을 전하는 영상에서는 아카데미 4관왕을 통해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기생충’을 패러디했다. 기성용을 소개하면서 등장 첫 장면에 눈을 검은색 막대로 가려 기생충 포스터를 연상케 했다.
2010년 스코틀랜드 셀틱을 시작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에서 뛰었다. 마요르카는 그의 5번째 유럽 클럽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은 2012년부터 9년간 EPL에서 뛰면서 통산 187경기를 뛰었다. 한국 선수로는 최다 출전 기록이기도 하다.
기성용은 지난달 말 뉴캐슬과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하면서 새로운 팀을 찾아왔다. 최근에는 K리그 복귀 시도가 드러나면서 축구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기성용은 친정팀 서울과 협상을 벌였지만 유럽 진출 당시 체결했던 위약금 조항이 결국 걸림돌이 되면서 K리그 복귀가 무산됐다. 기성용은 결국 K리그 유턴을 포기한 채 해외리그 팀을 알아보다 마요르카행을 결정했다.
기성용의 소속팀인 마요르카는 1916년 창단돼 역사가 100년을 훌쩍 넘는다. 마요르카는 올시즌 6승4무15패(승점22)로 18위에 위치해 강등 위기에 내몰려있다. 리그 종료까지는 13경기가 남아있다. 즉시전력감인 기성용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영입한 소방수다. 다음달 2일 홈에서 열리는 헤타페와의 리그 홈경기가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마요르카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기대주로 주목받는 구보 다케후사(19)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구보는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곧바로 마요르카로 임대됐다. 아쉽게도 라 리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간 맞대결을 올시즌에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강인이 몸담고 있는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는 올시즌 리그 2차례 맞대결을 모두 소화한 상황이다. 기성용이 잔여시즌 활약으로 연장계약에 성공하고, 이강인이 계속해서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는다면 차기시즌에는 기대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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