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계약기간은 6월까지” 발표… 한국선수 7번째 프리메라리가 입성
기성용, “1부 잔류 위해 헌신하겠다”
구단 트위터에 기생충 패러디 환영 동영상 기성용을 영입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가 25일 공식 트위터에 영화 ‘기생충’ 포스터가 연상되도록 기성용의 눈을 검은색으로 칠한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마요르카 트위터 |
‘중원의 지휘자’ 기성용(31)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 입단했다.
마요르카는 25일 “기성용이 마요르카의 새로운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은 6월 30일까지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2019∼2020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기 계약을 맺은 것이다. 기성용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기 때문에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기성용의 주급, 팀의 1부 잔류 시 계약 연장 여부 등 세부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기성용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역대 한국인 7번째로 스페인 1부 무대를 밟게 됐다. 기성용은 “스페인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꿈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겨뤄 보고 싶다는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1 FC서울에서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진출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후 이달 1일 뉴캐슬과의 계약 해지로 FA가 될 때까지 EPL에서 8시즌을 뛰었다.
마요르카는 인스타그램에 기성용을 환영하는 한국어 동영상을 올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이적생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첫 장면에서는 한국 영화 ‘기생충’의 포스터처럼 기성용의 눈을 검은 띠로 가려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후 기성용의 경기 영상과 함께 그가 한국 국가대표팀(A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는 내용 등을 한국어와 스페인어 자막으로 소개했다.
1916년 창단한 마요르카는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의 팔마데마요르카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 25일 현재 1부 20개 팀 중 18위로 강등권이다. 기성용은 일본의 ‘샛별’ 구보 다케후사(19) 등과 함께 팀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기성용은 “조금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가 충분히 1부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요르카의 몇몇 경기를 봤는데 훌륭한 선수가 많았다. 재능이 많은 구보 등과 함께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요르카는 다음 달 2일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팀 전술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기성용이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지는 미지수다. 마요르카는 다음 달 15일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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