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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복귀 좌절 기성용,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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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Figure 1기성용 입단 환영 영상을 띄운 레알 마요르카. 레알마요르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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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31)의 새로운 행선지는 결국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였다.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로 4달이 조금 넘는 단기 계약이다. 과정은 복잡했지만 결과적으로 K리그 복귀가 불발 된 국내 선수가 차선책으로 빅 리그를 향하게 된 보기 드문 이적이 이뤄졌다.

마요르카는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성용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마요르카는 한글과 스페인어로 ‘새로운 이적생을 소개합니다’라는 메시지로 시작하는 기성용의 입단 영상을 공개하며 그의 프로필을 상세히 소개했다. 구단은 “기성용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186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은 선수”라며 “한국 국가대표로 113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구단 측은 또 기성용이 월드컵에 3차례 출전하고 2012 런던올림픽에도 나선 기록들을 상세히 언급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 지난달 말 결별해 자유계약신분(FA)이 된 기성용은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K리그 복귀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친정 팀인 FC서울, 전북 현대와 협상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 과정에선 2009년 서울에서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할 당시 서울과 맺은 별도의 계약 조항(국내 복귀 시 서울과 우선 협상 및 타 구단 이적 시 위약금 지급)이 걸림돌이 됐다.

기성용은 스페인을 비롯해 카타르, 미국 프로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1일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풋볼 마요르카 등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기성용의 마요르카 입단 유력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로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ㆍ누만시아),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7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가 됐다.

프리메라리가 20개 구단 가운데 18위를 달리고 있는 마요르카는 지중해 서부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마요르카섬 중심 도시 팔마를 연고로 삼고 있다. 마요르카섬은 해양성 기후로 따뜻해 항구도시 팔마를 통해 많은 유럽인들이 휴가를 즐기러 오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일본 기대주 쿠보 다케후사(19)가 뛰고 있는 마요르카는 다음달 15일 FC바르셀로나와 홈 경기를 가진다. 기성용의 팀 적응 속도에 따라 리오넬 메시(33)와 맞대결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후 4월 13일엔 레알 마드리드전이 예정돼 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19)이 뒤는 발렌시아와는 이번 시즌 이미 두 차례 맞붙어 ‘한국인 맞대결’은 기대하기 어렵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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