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한국 최고선수 비교, 조지 워싱턴·링컨만큼 어려워"
20승 박인비 세계 11위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승을 달성한 박인비(32·사진)가 세계 랭킹 17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지난 16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18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6계단 뛰어올라 11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여섯째였던 박인비는 고진영(25·1위), 박성현(27·3위), 김세영(27·6위), 이정은(24·9위)에 이어 다섯째가 됐다. 박인비가 자신의 목표인 도쿄올림픽 출전을 이루려면 세계 랭킹 15위 이상을 유지하면서 한국 선수 중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한다. 박성현이 2위에서 3위로 내려왔고 넬리 코르다(미국)가 2위로 올라섰다. 김효주(25)는 한 계단 내려온 13위였다.
이날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박세리(43) 도쿄올림픽 여자 대표팀 감독과 박인비를 비교하는 기사를 실었다. "역사상 최고의 한국 골프 선수를 가리는 것은 최고의 케냐 마라톤 선수, 최고의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최고의 오스트리아 알파인스키 선수, 최고의 이집트 스쿼시 선수를 꼽는 것처럼 어렵다"며 "박세리는 한국이 경제 위기를 겪던 시절 US여자오픈 우승으로 국가적 자부심을 높여 크게 존경받았고, 박인비의 올림픽 첫 금메달과 메이저 7승도 그에 못지않은 업적"이라고 했다.
골프채널은 한국 골프 관계자를 인용해 "매우 다른 방식으로 한국 골프의 성공에 필수적 역할을 한 두 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 중에서 가장 위대한 미국 정치가를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골프채널은 "박세리는 논쟁의 여지 없이 한국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며, 박인비는 거의 틀림없이 한국 여자 골프 최고의 선수"라고 결론 내렸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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