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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 숨 돌린 흥국생명-5연승 인삼공사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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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중요한 맞대결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 복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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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복귀 예정인 흥국생명 이재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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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에서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인천 도로공사전에서 가까스로 3-2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흥국생명은 13일 GS칼텍스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했던 루시아가 돌아와 28점을 올렸고,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도 지난 경기 휴식 후 복귀해 수비진을 이끌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1승13패(승점 39)를 기록, 4위 KGC인삼공사(승점 34·12승12패)와의 격차를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인삼공사는 5라운드 4전 전승 등 최근 5연승으로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연패와 함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흥국생명으로서는 주전들의 복귀가 반갑다. 무엇보다 팀 내 에이스이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이 부상 공백을 털어내고 코트로 돌아온다는 것이 호재다.

이재영은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 뒤 소속팀 훈련을 하다 무릎 통증 등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재영이 빠진 기간 흥국생명은 1승7패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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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연승에 성공한 KGC인삼공사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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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추격자' 인삼공사의 상승세는 매섭다. 한 때 3위권과 15점 이상 차이가 나면서 포스트시즌이 쉽지 않아 보였던 인삼공사는 최근 연승 행진을 통해 3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V리그 여자부 득점 전체 1위인 디우프(764점)가 공격을 이끌고, 베테랑 한송이와 2년 차 박은진이 버티는 센터진이 힘을 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터 염혜선의 안정된 토스와 함께 레프트 포지션의 고민지 등이 조커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고공비행 중이다. 여기에 부상으로 이탈했던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아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적절한 선수기용 등을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3위 욕심이 난다. 끝까지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오는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친다. 이른바 '승점 6'짜리 빅 매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2패로 팽팽하다.

이재영이 돌아온 흥국생명과 최근 패배를 잊은 인삼공사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흥국생명이 이긴다면 '봄 배구'까지 7부 능선을 넘게 되고, 인삼공사가 승리한다면 순위 경쟁이 더욱 안개 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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