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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박인비, LPGA통산 20승 달성…박세리 이어 한국 선수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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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인비 /연합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63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4타를 기록,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9만5000 달러(약 2억3000만원)를 차지했다.

2008년 6월 US오픈에서 처음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20승을 돌파한 것은 25승의 박세리(43·은퇴)에 이어 두 번째다.

LPGA 투어 전체로는 박인비가 통산 28번째로 20승을 거둔 선수다. 박인비는 로라 데이비스(57·잉글랜드), 크리스티 커(43·미국)와 함께 LPGA 투어 통산 최다승 부문 공동 26위가 됐다.

최다승 1위는 캐시 휘트워스(81·미국)가 1962년부터 1985년 사이에 거둔 88승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카리 웹(46·호주)의 41승이 최다승 기록이다. 웹은 은퇴 선수들까지 더한 다승 순위로는 공동 10위다.

박인비는 오랜만에 LPGA투어 정상에 오르며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밝혔다. 박인비가 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우승 전까지 박인비는 세계 랭킹 17위(평점 3.72)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최소 평점 4.3점대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 세계 랭킹에서 전체 15위 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고진영(평점 8.52)을 빼면 2위 박성현(5.99), 6위 김세영(5.21), 9위 이정은(4.88)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올림픽 출전권 확보도 눈 앞에 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앞서 “도쿄올림픽에 나가려면 상반기에 2승 정도를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약 2년 만에 우승 물꼬를 트면서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박인비는 2위 조아연(20)에 3타 차 앞선 채 4라운드를 시작했다. 첫 홀을 보기로 시작한 박인비는 3번 홀(파4)에서 먼저 버디를 잡은 조아연에게 1타 차로 쫓겼다. 2018년 3월 우승 이후 준우승만 5번 하며 19승에 오래 머물렀던 박인비로서는 불안한 시작이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3·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다시 간격을 벌렸고, 조아연은 이후 4, 6, 7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조아연은 이날 4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내려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박인비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8년 만에 호주 대회에 나왔고, 우리 팀에 호주 사람들이 많은데 우승까지 해서 더 특별한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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