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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日 야구, 코로나 여파에 팬서비스 금지…韓 스프링캠프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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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두산베어스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일본 전역을 덮쳐 스프링캠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이 타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격리 상태로 정박해 있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이 크루즈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7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일본 후생노동상이 16일 크루즈 내 감염자 70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힌 가운데 현재까지 일본 내 감염자는 408명에 달한다.

문제는 이 크루즈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현을 거쳐 갔다는 점이다. 정박 당시 크루즈 승객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일부 주민이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오키나와 다마키 데니 지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크루즈선이 나하항에 9시간 30분가량 정박했다. 승객 2679명이 시내로 이동했다”며 “승객과 접촉이 예상되는 200명에 대해 관찰과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후 확진자가 나오며 문제가 더욱 커졌다. 오키나와 지역 매체 ‘오키나와 타임즈’는 60대 여성 택시 운전사가 중국인 관광객 4명을 택시에 태우고 가이드를 하던 도중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홋카이도를 비롯해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야구계 고민도 깊어졌다. 일본프로야구(NPB)도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팀들에 팬서비스 금지를 권고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지난 15일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주니치 코칭스태프가 1군 캠프지인 차탄구장에서 선수단에게 철저한 위생관리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으며, 팬들과 악수, 하이파이브 등의 직접 접촉을 자제시켰다”고 밝혔다.

주니치 뿐 아니라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하는 지바 롯데와 라쿠텐 등도 사진 촬영 등 팬들과 접촉을 자제시키는 중이다. 라쿠텐은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선수들이 외출할 때 장소와 상대를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앞둔 한국 프로야구팀들도 비상이다. 현재 삼성은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며 호주에서 훈련 중인 LG도 26일부터 오키나와로 캠프지를 옮긴다. 두산은 오는 23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캠프를 이어간다. 미야자키와 오키나와와는 거리가 있지만, 일본 전역이 위험지대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산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마음 편히 훈련하기 위해 빨리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며 선수단 건강을 염려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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