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대회에 참가한 임성재(22)와 안병훈(29·이상 CJ대한통운)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축하했다. 안병훈은 부인의 출산이 임박,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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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대신 생중계로 아카데미 시상을 본 안병훈은 "'기생충'의 수상 장면을 보고 더욱 기쁘고 흥분했다"고 PGA투어에 밝혔다.
안병훈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에서의 쾌거는 정말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처음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정말 굉장한 일이고,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놀라기도 하고, 기뻐하는 것 같다. 아마 골프로 치면, 한국인이 처음으로 메이저에서 우승을 한 것과 비슷한 느낌일 것이다"로 답했다.
안병훈은 봉준호 감독이 다른 쟁쟁한 감독들과의 경쟁 속에서 감독상의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핸드폰으로 그 장면을 찍어 '소름 돋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원래 안병훈은 배트맨 시리즈나 아이언맨 시리즈 등 마블 류의 영화를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기생충'을 보고 이 영화가 새롭게 '최애' 영화가 되었다고 한다. 안병훈은 이 영화를 노트북으로 한번,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위해 탄 비행기에서 한 번, 이렇게 총 2번을 보았다.
안병훈은 "이 영화는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좀 강렬하다. 부자와 가난한 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영화이면서도... 매 장면 장면이 다 의미가 있어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매우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한다. 처음 보면 봉준호 감독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가 이해가 잘 안 된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장면의 의미와 내용들을 좀 찾아보고 다시 한번 영화를 봤다. 거의 영화 러닝 타임 정도를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영화에 대해 알아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곳에서 20마일 정도 떨어진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수상 소식을 접했다.
임성재는 "영화를 직접 보았는데, 굉장히 독특한 영화인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되게 재미있었고, 특이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큰 상을 4개씩이나 받아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그런 상을 받기가 굉장히 힘들고, 또 한국어로만 되어 있는 영화라 영어로 되어 있는 영화도 아닌데, 이렇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많이 받아서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LPGA투어에도 '봉준호 효과'는 예외가 아니었다.
호주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 출전하고 있는 박인비도 '기생충'에 대해 쏟아지는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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