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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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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 “유튜브로 코스 공부…톱20 들어 KPGA 자존심 지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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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경준. (사진=문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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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유튜브로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코스를 익히고 톱랭커들의 공략법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문경준(38)의 목소리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골프를 시작한 뒤부터 꿈꿔왔던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첫 출전을 앞둔 만큼 조금은 들떠 있었다. 문경준은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에 출전한다.

그는 11일 이데일리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에 나가는 건 처음”이라며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문경준은 태국에서 가진 2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5일 미국에 도착했다. 현지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시차 적응이다. 그는 “미국에 온 지 3일째까지는 연습하다가 졸 정도로 시차 적응이 안 됐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어떻게서든 현지 시간에 맞춰서 자려고 노력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문경준이 잠을 쫓아내기 위해 선택한 건 유튜브다. 검색어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그는 유튜브에 올라온 이번 대회 역대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코스를 익히고 톱랭커들의 공략법을 공부했다. 그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이 회원제로 운영되는 탓에 공식 연습일인 월요일 전까지 코스를 돌 수 없어 유튜브로 간접 경험을 했다”며 “경기 하이라이트를 열심히 봐서 그런지 몇몇 홀에서는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이라이트를 볼 정도로 톱랭커들은 매력적인 골프를 한다”며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대회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문경준의 이번 대회 목표는 ‘톱20’이다. PGA 투어에 처음 참가해 당찬 목표지만, 열심히 준비하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문경준은 “KPGA를 대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KPGA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톱10 중 9명이 참가했다. 그만큼 강자들이 많아 상위권에 드는 게 쉽지 않다. 문경준은 “한국은 물론 일본과 아시아 전역을 오가며 골프를 쳤지만 미국의 골프를 많이 접하지 못했던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포아 애뉴아 그린과 페어웨이, 러프 등 익숙하지 않은 잔디에 빠르게 적응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 등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유튜브가 아닌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서 잘 쳐서 우즈, 매킬로이 등과 동반 플레이를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까지 3개 투어를 병행하는 문경준은 올 시즌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4월까지는 한국과 아시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뒤 5월부터 유럽으로 넘어갈 예정”이라며 “3개 투어에서 모두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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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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