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의정부 최원영 기자] 시간이 흐를수록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KB손해보험과 마테우스 크라우척(23), 제법 잘 어울린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라이트 공격수 마테우스는 브람 반 덴 드라이스(복근 부상)의 대체 외인이다. 4라운드 초반 팀에 합류해 지난달 16일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장단점을 동시에 드러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경험이 부족한 편이었다. 훈련 때는 상상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전에서는 그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것도 고민이었다.
하지만 마테우스는 금세 달라졌다. 팀에 녹아들고 V리그에 적응하면서 팀의 주포로 거듭났다.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5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3-2(25-21 25-21 16-25 20-25 15-12) 승리에 앞장섰다. 서브 3개, 블로킹 1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공격성공률 51.61%)을 터트렸다. 공격점유율이 52.1%로 높았지만 무리 없이 소화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에게도 확신을 줬다. 권 감독은 “마테우스가 확실히 갈수록 좋아진다. 공격 타이밍이 안 맞아 매달려서 때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모습이 줄었다. 서브도 잘하고 적응이 된 듯하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평소 행실이다. 마테우스는 휴식일에도 보강 운동을 빼놓지 않는 등 자기 관리를 무척 철저히 한다. 성격도 조용하고 부드러워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다닌다. 권 감독은 “정말 순수한 친구”라며 미소 지었다.
마테우스 역시 KB손해보험에서의 생활이 행복하기만 하다. 감독, 코칭스태프 등 모두가 훈련할 때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조언해준다. 그는 “이곳에선 모두가 정말 가족 같다. 팀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규칙적인 일정과 훌륭한 회복 시스템 등이 잘 짜여 있다. 정말 고마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치르며 자신감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마테우스는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승부처에서 확실히 해결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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