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MLB 한국인 소속팀 전망
동부지구 4위 토론토 상승세 예상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우승후보
류현진, 김광현, 추신수, 최지만(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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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떠나도 다저스는 강하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2020시즌에도 우승 후보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스토브리그에 다저스에서 주요 투수 세 명이 떠났다.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과 리치 힐(39)이 각각 토론와 미네소타 트윈스로 떠났다. 5일 마에다 겐타가 역시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됐다. 팬과 지역 언론은 아쉬워했다.
특히 류현진을 놓친 데 대한 비판이 컸다. 지난해 개막전 투수였고, MLB 평균자책점 1위였던 류현진의 공백이 작지 않아 보였다. 류현진은 다저스 잔류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제시한 보장금액이 더 컸다. 팔꿈치 수술로 6월까지 결장이 불가피한 5선발 힐도 이적을 택했다.
그래도 다저스는 2020시즌 ‘대권 주자’다. 워커 뷸러, 클레이턴 커쇼,, 훌리오 유리아스 등 수준급 선발투수가 있다. 지난해 류현진과 커쇼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선발을 맡았던 뷸러는 지난해 성적(14승4패, 평균자책점 3.26)을 뛰어넘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한 커쇼도 건재하다. 알렉스 우드, 더스틴 메이, 신예 토니 곤솔린도 기회만 생기면 두 자릿수 승리를 기대할 자원이다. 다저스 선발진은 MLB 전체 4~5위권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 1위(279개), 타율 5위(0.257)에 오른 타선도 막강하다. 지난해 47홈런을 터뜨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를 필두로 코리 시거, 맥스 먼시, 저스틴 터너 등 강타자가 즐비하다. 여기에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인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무키 베츠(28)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보스턴, 미네소타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베츠와 통산 150승의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35)를 데려왔다. 보스턴은 올 시즌 사치세(기준 이상 선수 연봉을 지출할 경우 내는 벌금)를 내지 않으려고 선수단을 정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연봉 합계 5900만달러의 베츠와 프라이스를 내보냈다. 다저스는 보스턴에서 연봉 보조(5000만달러)를 받는다.
베츠 합류로 다저스 타선의 파괴력은 상승했다. 다저스는 베츠와 포지션이 겹치는 작 피더슨을 보내고, 내야수 루이스 렌히포를 받는 트레이드를 LA 에인절스와 진행 중이다. 베츠는 1년 뒤 FA다. 다저스는 올해 어떻게든 우승하겠다는 뜻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올해도 NL에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이번에도 정규시즌이 아니라 포스트시즌이다.
그렇다면 다저스를 떠난 류현진의 전망은 어떨까. 새 소속팀 토론토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레이스 등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강팀 사이에서 67승95패로 4위였다. 올 시즌엔 류현진 등 선발투수 영입으로 약점을 메웠다. 젊은 야수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그래도 여전히 와일드카드 획득도 쉽지 않다. MLB닷컴은 올해 가장 전력이 상승할 네 팀 중 하나로 토론토를 꼽으며 79승(83패)을 예상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은 확신할 수 없지만, 충분히 고무적인 결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지난해에 이어 NL 중부지구 우승 후보다. 공격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마운드가 수준급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다저스(3.37)에 이어 NL 평균자책점 2위(3.80)였다. USA투데이는 세인트루이스가 88승74패로 신시내티 레즈(84승78패)를 제치고 1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신수의 텍사스는 AL 서부지구 4위(79승83패), 최지만의 탬파베이는 AL 동부지구 2위(92승70패)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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