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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오른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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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북서부 지역 긴장 고조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의 요청으로 한 이날 통화에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테러조직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다수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대항한 반군의 마지막 거점지역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군에 대항하는 반군의 반격이 거세졌음을 지적한 것이다.
크렘린 궁은 양측은 이들립 지역 휴전에 대해 터키의 휴전합의가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는 견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양국 국방부는 시리아 내 공조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립주에서 이달 3일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으로 인해 터키군 병사 5명이 숨지자 터키군은 F-16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는 이들립의 무고하고 가여운 사람들을 우리 국경 쪽으로 몰아붙여 시간을 벌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리아 정부가 그 땅에서 입지를 굳힐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리아 내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는 2018년 9월과 지난달 12일 이들립 지역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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