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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에르도안 "시리아 정부 공격 멈추지 않으면 군사력 사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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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제프리 美시리아 특사 "피란민 70만명 이상 터키 국경 쪽 이동"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F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군이 북서부 반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군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집권당 회의에서 "우리는 시리아의 안정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며 "군사력 사용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가 이미 3차례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했음을 언급하면서 "이들립 사태가 급속히 정상화되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같은 일을 하는 것 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와 국경을 마주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돕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정부군은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이에 터키와 러시아는 지난 12일 양측에 휴전을 요구했으나, 정부군은 휴전 선언 사흘 만에 다시 공격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9일 "러시아가 휴전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도 "시리아 북서부에서 폭력행위를 멈추기로 한 합의는 정부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의해 깨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연말부터 집중 공세에 나선 정부군은 칸셰이쿤·마아렛 알누만 등 이들립의 요충지를 차례로 점령하고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아울러 정부군의 공격을 피하려는 대규모 난민이 터키 국경으로 몰리는 상황이다.

미국의 제임스 제프리 시리아·반(反)IS 동맹 특사는 전날 "지난 3일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전투기가 200차례 이상 이들립 지역을 공습했다"며 "시리아 북서부에서 7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터키 국경 쪽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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