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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러시아 공습으로 시리아서 10명 사망"…러 "공습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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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인권관측소·하얀 헬멧 "러시아 전투기 공습으로 민간인 사망"

러시아 외무부 "공격 임무 수행한 적 없다" 일축

연합뉴스

내전으로 파괴된 시리아 이들립 주의 건물
[AF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반군의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주(州) 일대를 공습해 민간인 10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30일(현지시간) 반군 측 민간구조대인 '하얀 헬멧'을 인용해 러시아 전투기가 이날 새벽 이들립 남부의 아리하 지역을 공습해 적어도 민간인 1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하얀 헬멧은 37명이 부상했으며, 병원과 제과점 등이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러시아 전투기가 이날 새벽 아리하 지역을 공습해 적어도 여성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공습 사실을 부인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 전투기는 시리아의 해당 지역에서 공격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며 관련 보도를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이들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돕는 터키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정부군은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은 칸셰이쿤, 마아렛 알누마 등 교통의 요지를 하나씩 탈환하면서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대규모 난민이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자 터키는 정부군과 러시아에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이들립 공격과 관련해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의 공격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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