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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40㎞+’ MLB 향한 김광현, 동료들도 놀란 완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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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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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공이 괜찮았다”

kt 베테랑 포수 허도환(36)은 올해 개인훈련을 일본 오키나와에서 했다. 오키나와 캠프에는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바로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다. 김광현도 1월 동안 오키나와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했다. 자연히 공을 받아볼 기회가 있었다.

보통 1월에는 투수들이 50% 이상의 힘으로 공을 던지지는 않는다. 몸을 만들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광현은 달랐다. 충실하게 개인훈련을 한 김광현은 남들보다 더 빨리 100%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는 게 허도환의 회상이다. 베테랑 포수조차 깜짝 놀랄 만한 공을 던졌다.

허도환은 “마지막 날에 공을 던졌는데 캐치볼을 하다가 갑자기 ‘형 하프로 한 번 던질게요’라고 하더라. 공이 빨랐다. 145㎞는 아니어도 140㎞ 이상은 충분히 나온 것 같다”면서 “괜찮았다. 시즌 때 불펜에서 공을 던지는 수준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광현은 2019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그토록 꿈꾸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인센티브 300만 달러 포함)에 계약했다. 어린 시절부터 김광현을 눈여겨봤던 세인트루이스는 입찰 경쟁에서 가장 과감하게 움직인 끝에 김광현을 품에 안았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된 계약으로, 전체적인 조건 또한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들뜰 법도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 프리미어12까지 참가한 김광현은 쉬지 않고 계속 몸을 만들었다. 계약이 끝난 뒤에도 차분하게 개인훈련을 했다. 트레이너로부터 훈련 일정을 받아 이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한 채 훈련에만 매진했다. 1월에는 한국보다 날씨가 따뜻한 오키나와에 머무는 등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몸은 좋다. 준비 과정에서 남은 것은 공인구 적응 정도다. 허도환은 “MLB 공인구가 KBO리그 공인구보다 더 크더라”고 했다. 대개 MLB 공인구는 KBO리그 공인구보다 조금 크고 미끄럽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허도환은 “김광현이라면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김광현은 공인구까지 공수해 캠프를 대비하고 있다.

김광현은 31일 출국해 친정팀 SK의 베로비치 캠프를 찾는다. 김광현에게 매우 익숙한 곳이다. 게다가 베로비치 캠프는 세인트루이스의 훈련지인 주피터와 차량으로 1시간 남짓한 거리다. SK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마지막 담금질을 하기에 완벽한 위치인 셈이다. 김광현은 스프링트레이닝 합류 전까지 이곳에서 훈련을 하며 마지막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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