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오늘(16일) 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섭니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북한과 대결하는데요.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요르단과도 연이어 득점 없이 비긴 '박항서호'.
현재 D조 3위인 베트남이 8강에 가기 위해선 무조건 북한과 치르는 3차전을 이겨야만 합니다.
1, 2차전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을 얼마나 회복할지가 관건입니다.
북한을 이긴다 해도 베트남은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게 유리합니다.
같은 시각 맞붙는 1위 아랍에미리트와 2위 요르단 두 팀 가운데 한 팀이 이기면, 베트남은 조 2위로 8강행 막차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 비기게 되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합니다.
0대 0으로 득점 없이 비기면, 북한을 반드시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합니다.
하지만 1대 1 이상으로 두 팀이 비긴다면, 베트남은 북한을 이기더라도 골 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탈락합니다.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뒤 참가하는 대회마다 기적을 만들어낸 베트남.
오늘 밤 열리는 북한전에서 또 한 번의 '박항서 매직'을 기대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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