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 30만 증가에도
16만명 ↓ 18년만에 최대낙폭
지난해 취업자가 전년보다 30만명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40대 취업자는 5년 연속 감소하는 등 ‘경제 허리층’의 고용위기가 심화됐다. 특히 40대 취업자는 1991년 이후 약 20년만에 최대폭 줄어드는 등 감소폭도 확대됐다.
고용시장이 정부의 재정일자리와 음식숙박업 등 일부 서비스업과 단기 일자리를 중심으로 개선된 반면, 제조업 취업자가 사상 최대폭 감소하고 도소매·금융 등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여전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2018년 경기위축과 최저임금 쇼크 등으로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이 지난해 바닥에서 탈출했지만, 부문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관련기사 3면
지난해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0만1000명 늘어나 2017년(31만6000명) 이후 2년만에 취업자 수 증가폭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전년(9만7000명)에 비해선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전체 고용지표는 최악에서 벗어났지만, 연령별·산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부진했던 부문은 40대였다.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16만2000명 감소해 2015년 이후 5년 연속 줄었고, 감소폭은 1991년(-26만6000명) 이후 18년만의 최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40대 인구가 13만7000명 줄었던 것을 감안해도 취업자가 실질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40대 인구에 대비한 고용률도 78.4%로 전년대비 0.6%포인트 급감해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포인트) 이후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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