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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폭행사건에 산불, 외인 이적료 문제까지…정초 악재 마주한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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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트윈스 선수들이 지난해 10월 10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KBO 2019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5-10으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020시즌 청사진을 그렸던 LG에 정초부터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 2일 투수 A가 폭행사건 혐의를 받은 것에 이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에 역대 최악이라고 불리는 산불이 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지막 협상 과정만 남았던 외국인타자 계약도 이적료 문제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터졌다. A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 40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여자친구와 다퉜고 지나가던 시민이 다툼을 말리자 시민의 얼굴을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2년 연속 1차 스프링캠프 장소로 낙점한 호주 남동부 지방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산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산불이 무섭게 확장되면서 스프링캠프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일단 선결과제부터 해결할 방침이다. LG는 6일 구단 회의를 통해 A에 대한 의견을 모은다. A의 경찰조사 일정이 지난 5일에서 일주일 후로 미뤄졌지만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A를 바라본다는 게 LG 구단 입장이다. A가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만큼 경찰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A의 대체자원을 검토한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오는 8일 선수단 전원이 모이는 시무식에 앞서 구단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A가 구단 규정을 어긴 부분은 없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산불 문제는 현지인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대응한다. 차명석 단장은 “캠프 장소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 계시는 분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현지 영상자료도 참고 한다. 현재 산불 상태가 어떻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꾸준히 전달받을 것”이라며 “훈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다른 캠프 장소를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LG는 오는 30일 본진이 호주에 출국한다. 그런데 본진에 앞서 호주로 떠나는 선발대 출국일은 오는 21일이다. 선발대 출국일까지 2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2020시즌 전력 구상 마지막 퍼즐인 외국인타자는 계약 막바지 벽과 마주했다. 영입 대상은 확정지었으나 협상 과정이 원활치 못하다. 차 단장은 “마지막 이적료를 두고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우타 1루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목표는 1월 첫 주 계약 체결이었는데 이대로라면 계약 시점을 장담할 수 없다. 차 단장은 “그래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에는 새 외국인타자를 확정해야 한다”며 1월 내로 계약을 마칠 것을 강조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까지는 계획대로 흘러갔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외국인 원투펀치를 잔류시켰고 내부 FA 3명(오지환, 진해수, 송은범)과도 계약을 마쳤다. 연봉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공식발표만 앞둔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2일 A의 폭행사건 연루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상황이 꼬이고 있다. 굵직한 결단들을 앞두고 고심할 수밖에 없는 LG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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