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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버킷리스트] 이재영에게 2020년은 오직 ‘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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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모든 신경이 한 곳에 쏠려있다. 이재영(24·흥국생명)에게 2020년은 ‘배구’뿐이다.

이재영의 가슴이 뛴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은, 중요한 한 해에 접어들었다. 쉽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부담감은 없다. “전 왜 걱정이 없는 걸까요?”라고 되물은 뒤 “올해 좋은 일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될 대로 되라’ 스타일이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다섯 가지를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숨에 네 가지를 나열했다.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과 메달을 손에 넣는 것이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치른다. 예선 B조에서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에 진출한다. A조에는 태국, 대만, 호주가 속해있다. 가장 큰 적은 홈팀 태국이다.

이재영은 “우선 본선에 진출하는 게 먼저다. 조심스럽지만 욕심을 내보자면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 언니가 현역에 있을 때 메달도 목에 걸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V리그 2연패를 향한 열망도 크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12년 만의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2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머물다 3라운드부터 선두로 도약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반기를 2위(9승6패 승점30점)로 마쳤다. 그는 “통합우승을 해보니 정말 좋더라. 올 시즌도 출발은 어려웠지만 마무리는 쉽게, 잘 이뤘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얻는다. 2014~2015시즌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입단 후 처음이다. 리그 최고 레프트인 그는 단연 FA 시장의 최대어다. 이재영은 “아직 자세히 생각해보진 않았다. 계약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배구 외적인 것을 하나만 골라달라는 부탁에 한동안 고민하던 그는 끝내 답을 내놓지 못했다. “배구 외엔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다. 사실 잠자는 시간도 아깝다”며 “국제대회 때문에 비행기를 너무 많이 타 여행은 가기 싫더라. 쉴 때는 그냥 가만히 누워서 핸드폰 보는 게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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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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