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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놓치고, 패배자 등극하고…다저스의 추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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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놓치고, 패배자 등극하고…다저스의 추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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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류현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LA다저스가 유독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다.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배로 많다. 올겨울 류현진(32)과 리치 힐 등 선발 자원들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푼 다저스는 선발 보강이 시급한 팀으로 줄곧 평가됐다. 결과적으로 빈틈을 메우지 못했다. 투수 최대어 게릿 콜에게 8년 3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영입에 실패했고,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매디슨 범가너와 댈러스 카이클 등 대체 자원 영입전에서도 밀려 겨울 이적시장에서 빈털터리로 돌아섰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근 LA다저스를 올시즌 윈터미팅 패배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다저스가 콜이나 앤서니 렌던 영입을 위해 윈터미팅에 임했지만 뉴욕 양키스와 LA에인절스에게 힘없이 밀렸다. 빈손으로 겨울 시장을 떠난 다저스는 패배자 중 가장 눈에 띄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팬들은 역시 다저스의 애매한 행보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데다 우승을 위한 선수단 구성에도 힘을 쏟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마지막 희망이었던 류현진마저 놓치며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게 되자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7년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류현진은 지난 23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 류현진의 이적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다저스를 향한 날 선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다. 80억 달러 이상의 중계권 계약을 통해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했음에도 쉽게 돈을 풀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LA 지역매체 ‘LA타임스’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다저스의 올겨울 행보를 강하게 꼬집었다.

물론 류현진의 공백을 채울 대체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클레이튼 커쇼를 주축으로 워커 뷸러가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 중이다. 관건은 안정감이다.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등 선발 자원으로 기용할 선수들은 있지만, 이들에 대한 확실한 신뢰는 부족하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주이지만 선발 보직을 맡기기엔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위험 요소들이 많아 다저스 행보에는 의문부호가 따를 수밖에 없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또 다른 팀인 양키스와 워싱턴 등은 곳곳에 있는 빈틈을 메우기 위해 비시즌 기간 내내 부단히 달렸고 수확도 얻었다. 유일하게 ‘빈손’으로 돌아선 다저스의 겨울이 실패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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