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출국하며 "박 감독님이 워낙 국위 선양을 많이 하셨는데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감독직을 넘긴 이후 휴식을 취하며 팀을 물색해 왔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비롯해 아시아권 국가 클럽들이 신 감독에게 관심을 보였다.
신 감독은 고심 끝에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행선지로 정했다. 신 감독은 출국하기 전 "저의 이익을 위해선 클럽에 가는 게 좋지만 각급 대표팀을 맡으며 쌓은 노하우로 우리보다 한 단계 낮은 팀의 레벨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3년 계약을 맺고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23세 이하·20세 이하 대표팀까지 함께 도맡는다.
신 감독은 28일 계약서에 사인한 뒤 내년 1월 정식으로 부임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며 '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의 경우 최초 계약 당시 연봉은 24만달러(약 2억8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최고의 성과들을 남긴 후 지난달 맺은 재계약에선 연봉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언론은 박 감독의 연봉이 기존의 4배, 1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해 박 감독 연봉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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