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연말에 혹사 당하는 내 몸… 불로장생·ABC 주스로 해독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원문보기

연말에 혹사 당하는 내 몸… 불로장생·ABC 주스로 해독

서울맑음 / -3.9 °
토마토+올리브오일 '불로장생
'사과·비트·당근 섞은 'ABC'
패션 스타들의 디톡스 비법
'부어라 마셔라' 식 송년회가 사라진다지만, 좋은 사람 만나면 과식·과음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은 그저 소망일 뿐. 그래서 이맘때면 스타와 패션계 명사들의 디톡스 비법들이 쏟아진다.

붉은 고기만 먹는 다이어트를 펼쳐 찬반 논란을 일으킨 미국 유명 채식주의자 앨리스 파커. /앨리스 파커 인스타그램

붉은 고기만 먹는 다이어트를 펼쳐 찬반 논란을 일으킨 미국 유명 채식주의자 앨리스 파커. /앨리스 파커 인스타그램


요즘 가장 인기 끄는 것은 ABC 주스다.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장과 간 해독용으로 애용하는 '미러클 주스'로 소문 나면서 국내에도 상륙했다. 3개를 비슷한 비율로 갈아 마신다.

국내 '패피(패션피플)'들의 비법도 화제다. 인플루언서 강희재 UTG 대표의 '불로장생주(스)'가 그중 하나. 인스타그램 팔로어 17만명을 보유한 강 대표는 "잘 익은 유기농 토마토 3개 정도를 살짝 삶아 껍질을 벗기고, 올리브 오일 한 큰술과 함께 믹서에 갈아서 아침마다 마시는 것"이라고 했다.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과 오일이 항산화 효과를 낸다.

'디톡스 전문가' 켈리페 트루치 박사는 토마토와 올리브 등 지중해식 식단과, 딸기+바질+레몬 주스(사진)를 추천했다.

'디톡스 전문가' 켈리페 트루치 박사는 토마토와 올리브 등 지중해식 식단과, 딸기+바질+레몬 주스(사진)를 추천했다.

걸그룹 '소녀시대'를 비롯해 싸이, 이민정 등의 스타일을 담당하는 서수경 스타일리스트는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불규칙한 생활에 77사이즈로 불어난 몸을 55사이즈로 바꾸느라 안 해본 게 없다"면서 "패피들에게 필수인 지중해식(통곡물과 올리브 등을 섭취하는 것) 식단을 먹은 뒤 림프 마사지를 반드시 한다"고 밝혔다. 겨드랑이, 복부, 사타구니 등을 손으로 집중 마사지하면 부기가 몰라보게 빠진다.

연말연시 혹사당하는 몸을 위해 단기간 육식으로 몸만들기를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 8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미국 채식주의자 앨리스 파커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에 '육식 다이어트(Carnivore-diet)'를 30일간 했더니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혀 찬반이 들끓었다. '케토제닉(저탄고지)'보다 더 극단적 방식으로 채소도 먹지 않고 오로지 붉은색 육류만 먹는 방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뇨와 대장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만 치료 권위자인 박용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12시간 공복"을 강조한다. 박용우 전문의는 "해장한다고 무언가 먹기보다는 12시간은 음식을 참아 식도, 위장, 소장 등 위장관(소화기관)을 쉬게 해줘야 좋다"며 "대신 물은 수시로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침저녁 플레인요구르트와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것도 좋다.

[최보윤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