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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急所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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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펑리야오 六단

조선일보

〈제11보〉(120~132)=몇 번의 기우뚱거림 끝에 백이 덤(6집 반) 정도 앞선 형세. 중원 백 세력이 어느 선에서 울타리를 치고 대문을 만들어 다느냐의 승부로 좁혀졌다. 흑으로선 선수를 잡았다는 게 희망이다. 펑리야오는 5분의 숙고 끝에 ▲로 묘한 선발대를 띄운다. 어정쩡해 보이지만 노림이 숨어 있었다. 참고 1도를 보자.

백이 1에 두어 �△두 점을 확실하게 연결하려는 것은 위험하다. 흑이 2~12로 우변 백 대마를 압박하고, 그 과정에서 중앙 백진이 자연스럽게 파괴되기 때문. 따라서 120은 절대수였다. 121이 놓이니 앞서 둔 ▲와 적절한 거리에서 호응하고 있다. 흑 ▲는 우변과 중앙을 맞보는 요충이었던 셈이다.

백이 122, 124로 강렬하게 끊자 흑도 125로 최대한 버틴다. 126으로 저지선을 쳤을 때 129가 결정적 문제수였다. 양선수(兩先手)가 되는 곳의 잽싼 끝내기 수순으로 보였는데 초점에서 벗어난 것. 참고 2도 1~10까지 중앙을 선수로 깨고 11로 넘어야 했다. 132 급소 강타를 맞은 좌변 흑이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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