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强 대 强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준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펑리야오 六단

〈제8보〉(90~96)=세계 메이저 대회서 2회 이상 우승한 한국 기사는 모두 7명이다. 출생 연대별로 분류하면 조훈현(50년대), 유창혁(60년대), 이창호(70년대)로 내려온다. 80년대생인 이세돌 박영훈 강동윤 등은 한국 바둑의 '황금세대'였다. 90년대생 그룹은 중국의 독주 속에 박정환 홀로 분투 중이다. 2000년대생 세상이 다가오면서 박정환의 존재는 특히 소중하게 느껴진다.

흑이 ▲로 2단 젖힌 장면. 여기서 백도 90의 2단 젖힘으로 대응했다. 예상 못 했던 초강수다. 보통은 참고 1도 1, 3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9 이후 좌변과 중앙 흑을 모두 놓칠 경우 백은 주택난에 몰리게 된다. 흑이 91로 버티자 백도 92, 94의 최강수로 맞선다.

94로는 참고 2도 1로 틀어막을 수도 있었다. 6까지 아래쪽을 살려주고 7에 치중해 좌변을 공격하는 것. 14까지 호각의 교환인데 박정환은 불만스러운 거래로 봤다. 95, 96에 이르러 흑백 함께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당장 하중앙 흑 4점의 목숨이 위태로운데….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