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17일 오전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훈련을 진행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 12. 17 통영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통영=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경남 초대 사령탑인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친정팀 강등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 감독은 17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K리그2로 강등된 경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경남은 올해 K리그1 11위에 머물렀고, 승강플레이오프를 통해 2부리그로 떨어졌다. 박 감독은 경남 산청이 고향이고, 2005년 경남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2년을 보냈다. 2007년에는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해 돌풍을 일으키는 등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경남의 강등에 박 감독도 안타까운 생각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경남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을 알고 있다”라며 운을 뗀 후 “저도 2년간 경남에서 생활해봤다. 강등이라는 결과가 감독 한 명의 잘못으로 비롯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강등의 모든 책임을 김종부 감독에게 돌릴 수 없는 만큼 모두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어 박 감독은 “기업구단이 아닌 시도민구단의 경우 복잡한 면이 있다. 정치적인 관여가 작용하기도 한다. 저도 경남에서 경험하기도 했다”라며 시도민구단 특성상 감독이 온전히 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김 감독을 비롯한 경남의 모든 관계자들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단의 주변 사람, 관계자들도 감독이 온전히 잘할 수 있게 그에 맞는 역할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라면서 “감독 하나 바뀐다고 팀 발전하지 않는다. 사령탑 한 명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구단 모든 사람들이 2019년의 아픔을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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