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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선생님vs검사…tvN '블랙독'·JTBC '검사내전' 동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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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블랙독’ ‘검사내전’ 포스터 /사진=tvN,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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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요즘 드라마는 ‘사랑’ 이야기만을 하지 않는다. 올해 초 방송된 JTBC ‘SKY 캐슬’은 자녀의 입시에 목숨을 거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회의원들의 보좌관 이야기를 다뤘던 JTBC ‘보좌관’을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뤘던 tvN ‘청일전자 미쓰리’, 여제 자리를 노리는 여성들의 이야기 SBS ‘시크릿 부티크’ 등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16일 동시에 첫 방송을 앞둔 tvN ‘블랙독’과 JTBC ‘검사내전’ 역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직업’에 집중한 작품이다. 대중들과 가깝게 느껴지는 직업인 선생님을 다룬 ‘블랙독’과 미디어에 비춰지는 화려한 모습이 아닌 실제와 가까운 검사 이야기를 다룰 ‘검사내전’ 중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모은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초년생 고하늘(서현진)이 우리 사회에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동안 학원물이 ‘학생’에 집중했다면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인 고하늘이 중심이 된다. 우리가 몰랐던 ‘선생님’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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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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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특히 정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은 최근 ‘금수저(부유하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부모 덕분에 좋은 환경을 누리는 사람을 비유한 말)’ ‘헬조선(지옥을 뜻하는 Hell과 우리나라는 의미하는 조선을 결합한 신조어)’ 등이 사회적인 이슈와도 닿아있어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사랑의 온도’ ‘또 오해영’을 통해 ‘로코퀸’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서현진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호감형 배우로 떠오른 라미란을 투톱으로 내세워, 여성과 남성이 주인공이 아닌 여성과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준다.

같은 날 첫 방송될 JTBC ‘검사내전’은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 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선균, 정려원, 이성재, 김광규, 이상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

‘펀치’ ‘오만과 편견’ ‘피고인’ ‘미스 함무라비’ 등 ‘검사’를 다룬 드라마는 굉장히 많았다. 특히 지난 2017년 방송된 tvN ‘비밀의 숲’이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으며 이젠 ‘검사’라는 직업군이 ‘흥행 드라마’의 필수 요소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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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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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검사 드라마’의 검사는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는 법정신에서의 주인공이었다면, ‘검사내전’은 더 깊게 ‘검사의 실제 모습’을 파헤친다. 역시 화려한 검사의 모습이 아닌 ‘직장인’으로의 검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비밀의 숲’이 검찰 내부의 실상을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준 만큼 ‘검사내전’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어떻게 만족시킬지 주목된다. 여기에 실제 검사들의 모습, 검찰 내부의 모습을 얼마만큼 실제와 가깝게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최근 검찰의 신뢰 문제에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많아졌고 검찰과 경찰의 계속 되는 마찰에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검사내전’이 어떤 매력으로 피로를 관심으로 바꿀지 관심이 크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그동안 직업에 집중해온 드라마는 워낙 많았지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시작하는 작품이 ‘직업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흔치 않다. 특히 ‘드라마 명가’로 불리는 tvN과 만만치 않은 기세로 발전 중인 JTBC가 동시에 붙는 작품인 만큼 관심이 크다”라며 “두 작품이 드라마 흥행에 가장 안전한 소재인 ‘사랑’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시청자들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끌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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