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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E-1 챔피언십] '점유율 81%-패스 801개' 벤투호, 내려선 상대에겐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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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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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산] 윤효용 기자= 벤투호가 내려서는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피파랭킹 139위 홍콩의 텐백 전술을 뚫는데 애를 먹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저녁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홍콩에 2-0으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이날 경기에서 801개의 패스를 시도하며 점유율 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효 슈팅 7개 중 2개를 성공시키며 결과도 챙겼다.

지표상으로는 괜찮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완전히 내려앉은 홍콩을 상대로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전반전 경기력은 벤투 감독이 직접 좋지 못했다고 인정할 정도로 심각했다.

기록상 우세했음에도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준 이유는 분명하다. 먼저 대표팀 공격 과정에서 창의성이 떨어졌다. 상대인 홍콩은 피파 랭킹 139위로 전적으로 보나 피파 랭킹으로 보나 한국보다 열세다. 이에 상대가 극도의 수비 전술을 사용할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내려앉은 상대를 뚫어내려면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바로 그 무언가가 창의성이다. 안타깝게도 이날 경기에서는 창의적인 패스, 움직임으로 수비진 사이에 균열을 낸 선수는 없었다.

사이드에서 돌파력도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였다. 이날 K리그를 드리블로 평정했던 문선민도 선발 출전했지만 파괴력 있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문선민의 드리블은 번번이 수비수들의 발에 걸렸다. 전반전, 측면에서 올라간 크로스는 서로 사인이 안 맞았다.

답답한 경기를 세트피스로 해결책을 찾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황인범의 프리킥은 후반전 경기를 더 수월하게 만들었고,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나상호의 헤딩골은 준비한 세트피스가 잘 들어맞은 팀적인 골이었다.

그럼에도 필드골이 없다는 점은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뚫지 못하면 800개가 넘은 패스는 의미가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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