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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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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새얼굴' 이영재, 짧았지만 긍정적이었던 A 매치 데뷔전[한국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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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최규한 기자]후반 한국 이영재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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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데뷔하기 쉽지 않은 벤투호에 새로운 얼굴 이영재(25, 강원FC)가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이영재는 11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139위)과 경기에 2-0으로 앞선 후반 40분 김보경 대신 투입돼 경기장을 누볐다.

5분 가량.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영재다운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기회로는 적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영재는 측면은 물로 중앙까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좀처럼 열리지 않던 홍콩 수비진에 공간을 만들어냈다. 윤일록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나 하면 스스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영재는 다소 투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영재의 기민한 움직임에 전체적으로 그동안 꽉 막혀있던 한국 공격라인에 액센트가 돼주었다. 데뷔전이었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던 이영재였다.

이영재는 이번에 생애 처음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영재는 시즌 전 울산에서 경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강원으로 옮겼다.

용인대 시절 재능을 눈여겨 본 김병수 강원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제리치를 데려간 경남의 보상선수 성격이었다. 한 시즌 두 번의 이적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선수에게는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영재는 강원에 깊은 발자국을 찍었다. 강원에서 12경기 동안 6골 5도움으로 활력소가 됐다. 10월에는 3경기 동안 2득점 1도움으로 K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특히 2선 공격 라인에서 보여준 활발함은 벤투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찬스가 나면 주저하지 않고 쏘는 중거리슈팅도 날카로움을 지녔다.

이영재가 벤투호의 풍부하고 즐비한 2선 자원에서 자리 잡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남은 중국과 일본전을 통해 벤투 감독의 마음에 여지를 남길 수도 있다. 과연 얼마나 제 몫을 펼쳐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단 첫 단추는 나쁘지 않았다.

이영재는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값지고 특별했다. 상대가 약팀인 것을 떠나 국가대표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 형들을 보면서 책임감을 느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고 스스로는 내 플레이에 만족을 못하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벤투호 훈련 분위기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처음 합류했지만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즐기는 걸 좋아하신다. 항상 즐기면 자기 능력이 잘 나온다고 생각하시기에 나도 자신감 있게 나서다보니 조금씩 편안해졌고 내가 가진 걸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질 중국, 일본전에 대해 이영재는 "경기에 나설지 여부는 감독님의 선택”이라면서도 “감독님이 훈련 때 항상 몸상태 등을 세심하게 보시는 것 같다. 내일 있을 훈련도 잘 준비해 내가 가진 걸 보여준다면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훈련할 때 자신있게 나서겠다”고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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