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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결전의 날' 박항서호 응원 위해 수백만 명 거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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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항서 베트남 U-22 축구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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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의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전이 열리는 10일 베트남 전역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이 펼쳐진다.

박항서호는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첫 SEA 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최하는 스즈키컵에서 수차례 우승한 바 있지만 '동남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SEA 게임에서는 유독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SEA 게임 첫 대회 때 월남(South Vietnam)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지만 베트남이 통일되기 전 남쪽 대표팀이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다르다.

베트남이 SEA 게임 결승에 오른 것도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에 박항서호가 우승하면 1959년 시작한 SEA 게임 축구 역사상 60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이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온라인 매체 징(Zing)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치민의 응우옌 후에 보행자 거리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고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이곳으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하노이의 린담 신도시에도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베트남 북부 하이퐁 락짜이 경기장에는 길이 18m, 폭 10m 규모의 스크린을 설치해 현지 시민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 밖에도 각 기업과 단체도 곳곳에 무대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전국에 응원 함성이 울려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베트남 축구 팬 수백만 명이 거리에서 박항서호를 응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박 감독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승에서 성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축구는 (SEA 게임 우승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아직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SEA 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베트남에서 일하는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서 베트남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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