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체 징(Zing)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베트남에서 일하는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서 베트남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많이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감독은 또 "베트남 축구는 (SEA 게임에서) 여러 번 시도했지만, 아직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SEA 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께서 '조국은 언제나 선수단과 함께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목표를 향해 선수단도 조국과 함께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이어 "지난 8일 (금메달을 딴) 베트남 여자 축구 대표팀의 결승전을 봤다"면서 "여자 축구 대표팀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SEA 게임의 두 우승팀이 베트남으로 돌아간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승전 전술에 대해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몸싸움을 지시할 것이고 최대한 공략할 것"이라며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항서호는 10일 오후 8시(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인도네시아와 SEA 게임 결승전을 펼친다.
베트남 U-22 대표팀이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하게 된다.
첫 대회에서 월남(South Vietnam)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베트남이 통일하기 전 남쪽 대표팀이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다르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는 월남의 우승을 아예 언급하지 않는다.
박항서 감독 |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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