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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中原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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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쉬자양 八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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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보〉(88~97)=쉬자양(許嘉陽)은 2017년 하찬석 국수배 때 설현준을, 이듬해 글로비스배에선 신민준을 꺾고 우승했다. 이 바둑 직전 일본서 열렸던 오카게배 활약도 돋보였다. 한국이 2연패(連覇)를 차지했지만 쉬자양은 중국 선수 중 혼자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이 16강서 전원 탈락해 충격을 준 제4회 몽백합배 8강에도 올라있다.

전보 마지막 수인 ▲가 문제의 일착이었다. 우변 백 대마 견제용이었는데 전혀 위협을 못 주기 때문. 백 88이 역으로 흑의 진로를 방해하며 좌변도 지키는 기분 좋은 자리다. 90, 92로 살아둔 수가 현명했다. 자칫 참고 1도 1로 기분을 냈다간 2, 4의 맥점 연타로 상변 백의 삶이 아리송해진다.

흑 93은 '가'의 단점도 예방할 겸 좌변 백진 침입 맛을 노리는 수. 이쯤 해서 백 △가 '나'로 움직이면 어찌 될까. 흑에게 참고 2도의 사석 전법이 준비돼 있어 큰 소득은 없다. 아무튼 선수까지 뽑아 97에 붙여 나가는 수순이 돌아와선 흑도 한숨 돌렸다. 치열한 중앙전 와중에서 좌변 백진이 몇 집이나 날지가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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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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