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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우승 확정은 미뤄졌지만' 여전히 유리한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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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결승전인 37라운드 1대1 무승부

울산=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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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진수의 골 장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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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은 잠시 미뤘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있는 울산이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23일 전북전을 앞두고 "14년을 기다리고 있는 우승컵을 우리 스스로 가져올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보여주자고 말했다"면서 "솔직한 마음으로 오늘 우리 선수들의 경기가 기대된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울산의 K리그 우승은 2005년이 마지막.

울산이 이기면 우승 확정이었다. 36라운드까지 23승9무4패 승점 78점으로 2위 전북(21승12무3패 승점 75점)에 3점 앞선 상황. 37라운드 맞대결을 잡으면 승점 6점 차가 되면서 남은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결승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과 1대1로 비겼다. 34승10무4패 승점 79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21승13무3패 승점 76점.

우승 확정은 미뤘지만, 울산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울산은 최종 38라운드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거머쥔다. 전북은 최종전을 승리하고, 울산이 패하길 바라야 한다. 실낱 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울산은 포항, 전북은 강원과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홈 경기다.

전반 벼랑 끝에 몰린 전북의 공세가 거셌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2분 이동국의 왼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전반 19분 이동국의 패스에 이은 로페즈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4분 김진수의 스로인을 받은 이동국의 터닝슛은 옆그물을 출렁였다. 전반 26분 로페즈, 전반 38분 이동국의 헤딩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울산은 역습이 상당히 강하다. 역습에 대비하는 훈련을 했다"던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말대로 울산은 역습으로 맞섰다. 몇 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였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후반 초반 전북의 골이 터졌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패스를 로페즈가 옆으로 넘겼고, 김진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진수의 슈팅은 골대를 때린 뒤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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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의 주인공 울산 불투이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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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다급해졌다. 울산은 전북과 비길 경우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도 우승이 가능한 상황. 김도훈 감독은 곧바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8분 이상헌을 빼고 황일수, 후반 24분 믹스 대신 주민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울산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27분 이용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이명재가 뒤를 돈 상태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높게 차올렸다.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벗어나는 주니오를 향해 전북 수비수들이 눈이 쏠린 사이 불투이스가 머리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전북도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후반 32분 정혁을 빼고 이비니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이승기 대신 고무열을 넣어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울산도, 전북도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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