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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권순우 "올시즌은 10점 만점에 10점…정현과 라이벌 의식은 없어요"[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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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순우(왼쪽)가 21일 서울시 구로구 귀뚜라미 크린 테니스 코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올시즌은 10점 만점에 10점이에요.”

세계랭킹 88위 권순우(22·당진시청·CJ제일제당후원)는 21일 서울시 구로구 귀뚜라미 크린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ATP 100위 돌파 기념 재능기부’ 행사에 참석했다. 권순우는 올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최고 랭킹은 81위였고, 88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초만해도 180위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가파랐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에선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도 섰다. 권순우는 한해를 되돌아보며 “올시즌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아쉬웠던 부분도 많지만, 처음에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다 이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권순우는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 대회는 물론 ATP 투어를 쉴 틈 없이 소화했다. 그럼에도 좋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는 임규태 코치의 공으로 돌렸다. 권순우는 지난 3월부터 임규태 코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권순우는 “아무래도 임규태 코치를 만나고 나서 장점들을 이용한 전술들이 나왔다. 그렇게 경기에서 이기다보니 성장했던 거 같다. 보완할 점은 서브에서 전술이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동행한 임 코치는 “(권)순우의 단점은 서브가 단조로운 것과 브레이크 포인트에 놓일 때 한 번에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는 부분이다”면서도 “그러나 훈련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시간은 많이 없다. 장점을 많이 살려야 한다. 단점을 부각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한다”고 거들었다.

권순우가 현재 국내에선 가장 높은 랭킹에 올라 있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한 정현(23·129위·한국체대·제네시스후원)은 언제든 100위권 진입이 가능한 선수다. 나이도 한 살 차이. 그러나 권순우는 정현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디펜스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라이벌 의식은 없다. 갖고 싶지도 않다. 장점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정)현이 형도 빨리 100위내로 진입했으면 좋겠다. 한국 선수 많아지면, 테니스 인지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의 성적을 보냈지만, 권순우는 아직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승리가 없다. US오픈과 윔블던에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올랐지만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특히 US오픈 때는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다.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US 오픈 본선 경기가 가장 아쉽다. 실력이나 기술적으로도 부족했겠지만 가장 컸던 게 체력이었다. 테니스로 졌으면 덜 아쉬웠을 거다”면서 “체력적 기술적으로 잘 준비해서 메이저대회 첫 승이 목표고, 랭킹은 올해보다 10단계 올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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