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청룡영화상’/ |
한국영화 탄생100주년,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이 트로피를 휩쓸지, 올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 ‘엑시트’ 등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나올 지, ‘벌새’와 ‘스윙키즈’가 반전의 결과를 낼 지 모든 영화인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21일) 오후 8시 45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펼쳐진다.
2019년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인 의미있는 해다. 또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세계3대 영화제인 ‘칸’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큰 수확도 있었다. 청룡영화상 역시 40회를 맞이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우수작품상은 ‘극한직업’ ‘기생충’ ‘벌새’ ‘스윙키즈’ ‘엑시트’ 등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경쟁한다. 올해는 유난히 코미디 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1월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1626만 509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7월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942만1840명을 동원, 1000만 돌파 고지를 넘지 못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장기간 흥행했다. 지난해 겨울에 개봉한 ‘스윙키즈’는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휴먼 드라마를 그렸지만, 코미디가 베이스로 깔려 있다.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147만 관객에게 사랑 받았다. 이처럼 ‘웃음’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들이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영화 ‘극한직업’ ‘스윙키즈’ ‘기생충’ ‘벌새’ ‘엑시트’ 포스터./ 사진제공=각 영화사 |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국내에서 1008만4475명을 동원한 ‘기생충’은 전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은 만큼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제39회 영평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벌새’도 유력하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3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개봉 이후 전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34개의 상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올해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벌새’의 김보라 감독과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장편 데뷔작으로 경합하게 된 것이다. 신인 감독 작품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건 2014년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이 최초다. 또 한번 영광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감독상 후보에는 ‘스윙키즈’의 강형철, ‘기생충’의 봉준호,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극한직업’의 이병헌,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이 올랐다. 신인 감독상은 ‘벌새’의 김보라, ‘미성년’의 김윤석, ‘엑시트’의 이상근, ‘메기’의 이옥섭, ‘생일’의 이종언 감독이 경합한다.
배우 송강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류승룡, 설경구, 조정석, 정우성./ 사진=텐아시아 DB |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극한직업’의 류승룡, ‘생일’의 설경구, ‘기생충’의 송강호, ‘증인’의 정우성, ‘엑시트’의 조정석이 올랐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우주연상 후보도 쟁쟁하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고아성, ‘국가부도의 날’의 김혜수, ‘엑시트’의 임윤아, ‘생일’의 전도연, ‘기생충’의 조여정이 맞붙는다. 그 어느때보다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 만큼 ‘시상식의 꽃’인 여우주연상 수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고아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조여정, 임윤아, 전도연, 김혜수./ 사진=텐아시아DB |
조연상도 치열하다.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가장 보통의 연예’의 강기영, ‘기생충’의 박명훈, ‘나의 특별한 형제’의 이광수, ‘국가부도의 날’의 조우진, ‘극한직업’의 진선규가 올랐다. 여우조연상 후보는 ‘벌새’의 김새벽, ‘기생충’의 박소담, 이정은, ‘극한직업’의 이하늬, ‘변신’의 장영남이다. 이들 모두 ‘신스틸러’로 작품을 빛낸 만큼 수상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를 누가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신인남우상은 ‘극한직업’의 공명,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김성철, ‘양자물리학’의 박해수, ‘배심원들’의 박형식,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해인이 후보에 올라 경합한다. 신인여우상은 ‘미성년’의 김혜준, ‘벌새’의 박지후, ‘스윙키즈’의 박혜수, ‘사바하’의 이재인, ‘걸캅스’의 최수영이 올랐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청룡영화제에서 최다 부문 후보가 됐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 각 스태프 상 등 총 11개 부문(12개 후보)에 오른 ‘기생충’이 몇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극한직업’ ‘스윙키즈’ ‘엑시트’도 각각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어 ‘사바하’가 7개 부문, ‘벌새’ ‘봉오동 전투’가 5개 부문, ‘국가 부도의 날’ ‘생일’ ‘유열의 음악앨범’이 3개 부문, ‘미성년’과 ‘변신’이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가장 보통의 연애’ ‘걸캅스’ ‘나의 특별한 형제’ ‘메기’ ‘배심원들’ ‘양자물리학’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증인’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각각 1개 부문 후보다.
오늘밤 영광의 얼굴이 가려진다. ‘청룡의 여신’ 김혜수와 2년 연속 그녀의 파트너로 낙점된 배우 유연석이 MC를 맡았다.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오후 8시 55분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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