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는 20일(현지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주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2023 시즌까지 3년 반이다.
주제 무리뉴 신임 감독. /토트넘 훗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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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 내가 해줄 수 있는 약속은 열정"이라며 "내 직업과 구단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은 내 커리어 내내 있어왔던 일"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작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년만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을 맡게 됐다. 토트넘은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승점 14점으로 리그 14위다. 최근 정규리그 5경기 무승, 3무2패의 부진 속에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직후 무리뉴 감독이 전격 선임됐다.
토트넘은 미드필더 에릭센이 이적 의사를 내비친 만큼, 선수 영입과 새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카이뉴스, 미러 등 현지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에릭센의 5년 후배인 델리알리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수 있고, 손흥민이 가진 스피드와 정확성을 좋아할 것이라고 평했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UCL 8강전을 지켜본 뒤 "손흥민은 매우 위협적인 윙어다. 빠른 역습 상황 시에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는 자유롭게 뛰는 상황에서 능력 최대치를 발휘한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렇게 위대한 유산과 열정적인 서포터를 보유한 토트넘 합류가 무척 기대된다. 토트넘 스쿼드와 유소년 아카데미의 퀄리티 역시 나를 흥분시킨다"면서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토트넘행을 결정하게 한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주제 무리뉴 신임 감독과 토트넘 선수들과의 첫 훈련 현장. 손흥민의 뒷모습도 보인다. /토트넘훗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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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레비 회장은 무리뉴 감독 선임과 관련해 "무리뉴 감독은 우리시대 가장 성공적인 축구 감독 중 한명"이라면서 "그가 지닌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전술가로서의 능력이 팀에 큰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맡아온 모든 팀들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리는 그가 우리 라커룸에도 새로운 에너지와 믿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 인터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세계 최고리그, 최고 클럽에서 무려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장이다.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의 서로 다른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FC포르투와 2010년 인터밀란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달성했고, 첼시에선 2005년, 2006년, 2015년 3차례 우승한 바 있다.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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