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UAE전 앞두고 응원열기 '후끈'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중동의 강호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4차전이 펼쳐지는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 앞에는 오후 5시도 안 돼 팬들이 대거 몰려 극심한 차량정체 현상을 빚었다.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의 응우옌 후에 보행자 거리와 청년문화회관 등지에도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수많은 축구 팬들이 거리 응원전을 위해 몰려 나왔다.
이외에도 TV나 스크린이 설치된 도심 카페와 식당에도 여지없이 손님들이 몰려 단체 응원을 준비했다.
열성 팬들은 베트남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 차림으로 하노이 시내에서 차량 퍼레이드를 하며 "베트남"을 끝도 없이 외쳤다.
또 북을 치고 부부젤라를 힘껏 불며 분위기를 돋우거나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월드컵, 꼬렌(파이팅)"을 연호하기도 했다.
퍼레이드 행렬에는 베트남어와 영어로 "박항서,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이들도 보였다. 일찌감치 불꽃을 터트리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딘국립경기장의 표는 일찌감치 매진된 가운데 20만∼50만동(약 1만∼2만5천원)인 입장권이 암표 시장에서 100만∼280만동(약 5만∼14만원)으로 뛰었다.
박항서호가 지난 세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하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다가 최근 박 감독이 재계약해 좋은 흐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스포츠지 '체육'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는 박 감독의 재계약으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UAE를 꺾을 원동력이 추가됐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다른 체육 전문지 '체육문화'는 "한국인 감독은 베트남의 가장 큰 스타"라면서 "UAE를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 축구팬들, 경기 전부터 열띤 응원 |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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