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원정 각오 밝히는 황인범 |
(영종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이 자신만의 색깔을 살려 한층 치열해진 주전 경쟁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경기 및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10일 밤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된 뒤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다.
변함없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황인범도 이날 대표팀과 함께 원정길에 올랐다.
황인범은 먼저 "원정 경기가 쉽지 않은 건 항상 느꼈다"면서 "지금은 브라질을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레바논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첫 시즌을 보낸 황인범은 "시즌을 마치고 재충전할 시간이 많았다"면서 "한국에서 개인훈련을 잘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황인범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벤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발탁됐다. 그는 '벤투호의 황태자'로도 불렸다. 하지만 최근 그의 대표팀 내 입지는 예전 같지 않다. 부상에서 회복한 남태희(알 사드)나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발렌시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의 등장 때문이다.
황인범은 "태희 형은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다. 부상에서 건강하게 복귀한 것을 축하드린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형이 대단하다"면서 "같이 공을 차 보면 배울 점이 많은 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과 태희 형 모두 나보다 공격적이다. 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줄 안다"면서 "나는 좀 다른 스타일인 것 같다. 밑에서 받쳐주고 띄워주면서 경기 전체를 보는 게 내 스타일이다"라고 비교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자신을 계속 대표팀에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도 "팀에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듯하다"면서 팀을 먼저 내세웠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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