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 FC 056에서 권아솔과 샤밀 자브로프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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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샤밀 자브로프 상대로 '전원일치' 판정패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이종격투기 선수 권아솔(33)이 경기 후 "제가 좋지 않은 이미지임에도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경기 소회를 밝혔다. 특히 부인과 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권아솔은 9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56~70kg 라이트급 매치에서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에게 판정패 당한 후 이같이 밝혔다.
경기를 마친 후 권아솔은 "노력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파이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제가 좋지 않은 이미지임에도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와 딸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간 권아솔은 거침없는 발언으로 '밉상 캐릭터'로 꼽히기도 했다. 이를 감안한 듯 권아솔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여러 차례 눈물을 보이며 샤밀 자브로프와의 대결을 힘겹게 준비해 왔다.
이날 대회에 등장하면서도 무릎을 꿇고 약 30초 동안 기도를 올리는 등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라운드 내내 샤밀 자브로프의 기술에 완전히 말려든 권아솔은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 했다.
권아솔은 지난 5월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와 100만불 토너먼트 마지막 경기를 치뤘으나 1라운드 1분 3분33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한 바 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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