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롯데쇼핑이 세금 등의 일회성 비용과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롯데쇼핑은 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영업이익이 87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990억원) 대비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취득세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5월 롯데인천개발 외 지분 매입으로 과점주주 간주취득세 330억원을 부과받았다. 이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1206억원이다.
국내의 경우 백화점 기존점의 매출은 줄었으나, 인천터미널점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이익은 늘었다.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 부진으로 이익이 줄었다. 해외에서는 중국 사업 효율화와 동남아 손익 개선으로 백화점 부문의 적자가 개선됐고, 할인점은 인도네시아 소매·베트남 기존점 고신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액은 4조4047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749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국내의 경우 소비경기가 악화되면서 백화점 기존매점 매출이 4.3% 감소했고, 할인점도 오프라인 업태 부진 및 구조조정에 따른 기존점 하락으로 인해 11.0% 감소했다. 해외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백화점 부문이 각각 4.9%, 17.6% 성장했고, 베트남 할인점도 9.3% 성장하는 등 해외 부문의 고성장이 돋보였다.
당기순이익은 233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2080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 과점주주 간주취득세, 중국 할인점 사업 철수에 따른 중단사업손익 1061억원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국내가 0.8% 감소했지만, 중국(-46%)을 중심으로 해외부문이 30.9% 감소했다. 명품을 중심으로 한 해외패션 매출이 13.9% 증가했지만 생활가전이 0.6%, 식품이 7.0%, 잡화가 7.1%, 남성스포츠가 7.8%, 여성패션이 8.2% 줄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중국 백화점 영업종료(동마로점·문화중심점·웨이하이점)로 판관비가 179억원 줄었고, 동남아의 기존점 신장으로 적자가 개선됐다. 롯데인천개발의 지분매입으로 인천터미널점 연결 영업이익이 포함됐다.
할인점 매출은 1664억원으로 2.6% 줄었다. 과일·채소·건식품이 9.0%, 축·수산물이 3.6%, 밀솔루션이 2.2% 감소했으며 의류와 토이저러스가 각각 23.6%, 24.9% 감소하는 등 경쟁력이 약화된 카테고리의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기존점 부진으로 61.5% 줄어든 12억원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