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가 지난 8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한·일 관계의 긴장은 중국과 북한에 이익을 줄 뿐”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7일 보도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오는 23일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이 결정을 재고할 시간은 아직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GSOMIA를 유지하도록 설득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일 GSOMIA 종료 후에도 한·미·일 3국 간 정보공유의 틀로 군사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설명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을 경유하지 않으면 정보를 공유할 수 없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현재의 안보 환경에서 최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일 GSOMIA 종료가 중국과 북한에 대한 대응과 한·미·일 연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을 밝힌 것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들어 GSOMIA 종료를 우려하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일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의 인터뷰를 실었다. 내퍼 부차관보는 “GSOMIA를 포함한 한^일 간 대립의 장기화가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베이징, 모스크바, 평양이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도 같은날 조지프 영 주일 미국 임시 대리대사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에 GSOMIA 종료가 미국의 국익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명확히 전하고 있다. GSOMIA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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