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올림픽 대표팀 함께 맡아 "더 강력한 베트남 팀 만들 것"
베트남의 축구 영웅 박항서(60·사진) 감독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계속 이끈다. 박 감독 매니지먼트를 맡은 DJ매니지먼트는 5일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감독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축구협회와 박 감독이 3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취임한 박 감독의 기존 계약 기간은 내년 1월까지였다. 박 감독은 내년 2월 새 임기를 시작한다.
박 감독은 지금처럼 베트남 성인 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감독을 함께 맡게 된다. 이번 계약에선 두 대표팀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항서 감독이 직접 코칭 스태프 구성을 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박 감독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각)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재계약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계약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 감독은 베트남 역대 감독 중 최고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박 감독은 현재 매달 세후(稅後) 2만달러(약 2300만원)를 받고 있다.
박 감독은 5일 DJ매니지먼트를 통해 "그동안 베트남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베트남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대표팀 시스템이 점점 체계화되고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2년간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기여할 수 있어 기뻤고, 앞으로도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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